일본, 6시간 전 브라질 온 나이지리아에 4 : 5 패...믿기 힘든 참극 [봉지아 리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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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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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에테보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메달에 도전한다고 했던 일본 축구가 최악의 상황에 처했던 나이지리아에 패했다. 믿기 힘든 참극이다.

일본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 아마조니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나이지리아와의 조별예선 B조 1차전에서 에테보에게 4골을 허용하며 4-5로 졌다.

5일 경기에서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나섰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지난달 29일 브라질로 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축구협회가 비행기 티켓값을 지불하지 못하며, 계속 일정이 미뤄졌다.

이후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나이지리아팀을 구원한 것은 자국 협회가 아닌 한 항공사였다. 미국 델타 항공은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위해 무료로 전세기를 띄웠다.

약 7시간 비행기를 타고 온 나이지라대표팀은 일본과의 1차전 시작을 6시간 30분을 앞둔 상황에서 극적으로 브라질에 도착했다. 숙소에 짐만 놓고 바로 경기장으로 향했다.

일본팀은 최악의 상황에 놓였던 나이지아팀에게 완패했다. 상대의 몰수패로 승점 3점을 쉽게 챙길 수 있었던 상황이, 오히려 일본 대표팀의 집중력을 흩트려 놓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나이지리아가 골을 넣으면 일본이 쫓아가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6분 사디크 우마르가 선제골을 넣었다. 일본은 전반 9분 고로키 신조의 골로 따라붙었다.

전반 10분 에테보의 골로 2-1로 앞서 간 나아지리아는 전반 13분 미나미노 타쿠미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 42분 에테보는 3-2를 만들었다.

후반전에서도 나이지리아는 투혼을 보여줬다. 에테르가 후반 6분과 후반 21분에 골을 넣으며 5-2로 도망갔다.

하지만 육체적인 피로를 극복해내지는 못했다. 후반 막판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후반 25분 아사노 다쿠마, 후반 추가시간 스즈키 무사시에게 골을 내줬지만 마지막까지 한 점을 지켰다.

설마 설마했던 일본은 첫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에게 패하고 말았다. 스웨덴, 콜롬비아, 나이지리아와 B조에 속한 일본은 8강 진출이 불투명해진 상황. 1차전에서 스웨덴과 콜롬비아는 2-2로 비겼다.

경기 후 일본 언론 산스포는 “1968 멕시코 올림픽 동메달 이후 첫 메달을 노리던 축구대표팀이 4골을 넣었지만 수비 붕괴로 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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