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아 리우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숙적 일본 완파…김연경 ‘30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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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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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간판 김연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가 리우올림픽 첫 경기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A조 1차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19-25 25-15 25-17 25-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첫 경기부터 숙적 일본을 꺾으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A조 6개 팀 중 4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세계랭킹 9위 한국은 5위 일본이 까다로운 상대였다. A조에는 개최국 브라질(3위)과 러시아(4위), 아르헨티나(12위), 카메룬(21위)과 한 조에 속해 있다. 일본전이 사실상 8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였다.

한국은 1세트를 긴장한 탓에 쉽게 내줬다. 일본의 서브와 변칙 공격에 당황해 무너졌다.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를 5점이나 허용했고, 연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의 범실도 1세트를 19-25로 내준 결정적 이유였다.

분위기를 빼앗긴 한국은 2세트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가장 불안했던 수비와 리시브가 안정을 찾았고, 김연경의 공격을 앞세워 18-9까지 달아나 주도권을 가져왔다. 당황한 일본은 범실을 쏟아냈다. 그 사이 한국은 김연경과 김희진의 공격이 살아나며 25-15로 압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한국은 3세트마저 따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3세트 중반까지 팽팽히 맞섰으나 15-14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3점을 뽑아내 18-14로 벌렸다. 일본은 김연경의 공격을 당해낼 수 없었다. 이어 양효진의 연속 서브 득점까지 나오면서 25-17로 세트를 마감했다. 세트스코어 2-1 역전.

자신감이 붙은 한국은 4세트 초반 6-6 동점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공격 포인트를 얻으며 리드를 가져갔다. 김연경의 공격에 양효진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면서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1-17로 앞선 한국은 김연경의 블로킹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뒤 양효진의 중앙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레프트 김연경은 양 팀 최다인 30득점을 올렸고, 센터 양효진도 블로킹 4개, 서브 득점 4개 등 2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역대 한일전 50승(86패) 고지에 오른 한국은 올림픽에서 한일전 3승(7패)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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