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구계획 이행하고 인력 감축 등 방안을 준비 중이다.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 2척의 인도가 지연되면서 1조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다음달부터 회사채·기업어음(CP) 등의 만기를 앞뒀다.
대우조선은 현재 4개 발주처로부터 4억7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건조대금을 인도 전에 미리 받아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4000억원 규모 CP 상환은 가능하다. 그러나 1조원이 묶인 소난골 인도 지연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지속적인 애로사항이 남는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해양플랜트의 인도 지연과 계약 취소가 발생하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
대우조선은 이에 따라 오는 2018년까지 분할·상장하기로 계획했던 특수선사업부 분할 일정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방산 부분을 올해 말까지 자회사로 분리한 뒤 시장 상황을 보고 IPO 한다. 주식을 상장하면서 지분 일부를 시장에 매각해 부족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채권은 다수 유동화하기로 했다. 이런 방식으로 1∼2년 뒤에나 받을 수 있는 돈을 미리 당겨서 확보할 수 있지만 매출채권을 정상가보다 싼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인력 구조조정도 예정보다 신속하게 추진 중이다. 직영인력 감축과 외주화로 2018년까지 5590억원을 줄이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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