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외환보유액, 41억5000만 달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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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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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민은행 환율 시장 개입 등으로 안정 유지, 신중한 운용 지속 전망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외환보유액이 7월 다시 감소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7월 외환보유액은 3조2010억5000만 달러로 전달의 3조2052억 달러와 비교해 41억5000만 달러가 줄었다. 전달의 급증세가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시장은 과거와 비교해 안정적으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동방재부망(東方財副網)은 분석했다.

지난 6월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달 대비 134억 달러가 증가하며 올 들어 증폭됐던 외화 엑소더스 우려를 해소시켰다. 올 1월 위안화 가치 급락과 외화 유출에 속도가 붙으며 중국 외환보유액은 무려 990억 달러가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면서 상반기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년 동기대비 257억 달러 감소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에 따른 달러 강세가 외화 유출을 다시 부추겼다. 단, 중국 통화 당국이 위안화 절하속도를 조절하고 시장도 크게 동요하지 않으면서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7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0.17% 절하되면서 외환보유액도 자연스럽게 그만큼 줄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류쉐즈(劉學智) 중국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브렉시트로 인한 파운드화와 유로화 변동성이 커지면서 오히려 상대적으로 위안화는 안정을 유지했고 미국 금리인상 인상 가능성도 다소 줄어 외화 유출 속도 조절이 가능했다"며 "7월 중국 외환보유액이 3조20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낙관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초상증권은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향후 몇 달간 달러가치 상승폭이 둔화되고 무역 흑자 확대, 위안화 국제화 가속도, 중국 채권시장 개방 추진 등으로 중국 외화 유출·입 흐름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당국의 표정에도 동요는 없다. 외환보유액이 감소세로 다시 전환됐지만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절하 속도를 조절하고 있고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 유지도 재차 강조해 이에 대한 '대규모' 부양책이나 당국 차원의 대응은 없을 전망이다. 

인민은행은 5일 '2016년 2분기 통화정책집행 보고서'를 공개하고 "기존의 온건 통화정책을 지속하고 통화정책 운용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특히 위안화 환율 안정 유지와 금리 및 환율 개혁에 대한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이는 대규모 통화정책을 내놓지는 않겠지만 위안화 절하 속도 조절과 환율 시장 안정을 위한 개입은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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