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청주시청) 구본찬(현대제철)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미국을 세트점수 6-0(60-57 58-57 59-56)으로 꺾었다.
남자 양궁은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네덜란드와의 8강, 호주와의 4강전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경기를 했다.
남자 양궁은 1988 서울 대회, 2000 시드니 대회, 2004 아테네 대회, 2008 베이징 대회에 이어 역대 5번째 올림픽 단체전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양궁을 통틀어서는 20번째 금메달이다.
올림픽 메달보다 더 어려운 것이 한국 대표선발전을 통과하는 일이다. 단체전을 마친 한국 선수들은 개인전에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자 개인전 결승이 12일 오전, 남자 개인전 결승이 13일 오전에 펼쳐진다.
세계랭킹 1위 김우진은 지난 5일 열린 남자 개인 랭킹 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700점을 쏴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임동현이 기록했던 699점을 뛰어넘으며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2012 런던 대회 선발전에서 4위에 머문 후 슬럼프에 빠졌던 김우진은 지난해 세계랭킹 1위로 복귀했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예선전에서 구본찬이 6위, 이승윤이 12위를 차지했다. 단체전의 금메달의 상승세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여자 양궁 개인전은 한국 선수간의 경쟁이 더욱 뜨겁다. 최미선(광주여대)은 지난 6일 열린 대회 예선전 랭킹라운드에서 72발 합계 669점을 쐈다. 이어 장혜진(LH)이 666점으로 2위, 기보배(광주시청)가 663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8강까지 맞대결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막내' 최미선은 금메달 1순위 후보다. 여자양궁 세계랭킹 1위인 최미선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테스트이벤트(프레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며 이번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향순(1984년 LA 올림픽) 김수녕(1988 서울올림픽) 조윤정(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김경욱(1996 애틀랜타 올림픽)-윤미진(2000 시드니 올림픽) 박성현(2004 아테네 올림픽) 기보배(2012 런던 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계보를 이을 선수다. 여자와 남자 모두 개인전에서 ‘금은동’ 싹쓸이가 기대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