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본관 점거 학생들 “9일까지 최 총장 사퇴 않으면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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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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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이화여대 본관을 점거해 시위에 나서고 있는 학생들이 최경희 총장의 사퇴 시한을 내놨다.

학생들은 7일 “비민주적인 학교운영과 경찰의 학내 폭력 진압 사태에 대해 책임자인 최경희 총장은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9일 오후 3시까지 총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10일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통해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우리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총장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으며, 구성원의 의견을 무시하고 소통하기 위한 노력은 커녕 도리어 1600명의 경찰을 교내에 진입시켜 학생들을 위협하고 이화의 명예를 실추시킨 교육자에게 더 이상 학교를 맡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본관 점거 농성의 종료 조건으로 최 총장이 시위 참여자들에 대한 모든 수사 및 당사자들의 개별적인 사법처리 요청을 책임지고 취소시키고 이를 학교 측의 공문과 경찰 측의 공문으로 확정할 것, 시위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 우리를 지지하는 교수님들과 직원들 및 다른 모든 이화의 구성원들에 대해 어떤 불합리한 조치도 없을 것임을 약속할 것, 이같은 약속을 총장 명의로 서면 작성해 재학생 및 졸업생의 검토를 거친 후 학생 측 변호사를 통해 공증을 받고 문서 수신처를 이대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해 총학생회 측으로 전달할 것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교수진 및 강사진에 대해서도 해임, 계약 해지 및 기타 고용상의 불이익 금지, 강의평가 왜곡, 악의적인 비방 및 기타 인사상의 불이익 금지, 연구비 결제, 강좌 개설 등 의도적인 행정절차 지연을 포함한 행정적 불이익 금지 등을 요구하고 교직원 및 용역직원에 대해서도 해고 등 고용상의 불이익 금지, 인사평가 왜곡, 악의적인 비방 및 기타 인사상의 불이익 금지, 봉급삭감을 포함한 일체의 징계 금지 등을 촉구했다.

재학생 및 졸업생에 대해서도 관련자 법적처벌 금지, 학적상의 불이익 금지, 개인적인 인신공격 및 강단에서의 모욕 금지 등을 요구했다.

최 총장은 지난 5일 감금됐던 교직원 5명이 학생들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탄원서를 서대문경찰서에 제출했지만 학생들은 탄원서의 효력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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