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밖에서 무인 원격 조정, 울진에 최첨단 무인 방수차 배치

원자력 사고대비 한울원전이 있는 울진소방서에 배치

울진소방서에 배치된 무인 방수차. [사진=경상북도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원자력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첨단‘무인 방수차'를 실전 배치했다고 7일 밝혔다.

울진 한울원전을 관할하는 울진소방서에 배치된 무인 방수차는 1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핀란드의 특수소방차 제작 전문회사 브론토 스카이사에서 제작을 맡았다.

무인 방수차는 길이 12m, 너비 2.5m, 높이 3.8m, 무게는 36t에 달하며 방수포가 장착된 케이지를 최고 높이 44m까지 전개할 수 있어 아파트 15층 높이에서의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이 가능하며 케이지는 하중 500kg까지 버틸 수 있다.

또 차량 자체에 펌프와 물탱크가 장착돼 있어 사방 100m 거리까지 물을 뿌릴 수 있고, 100m 밖에서 원격조종이 가능해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사고현장에서도 효과적으로 화재진압과 구조 활동이 가능하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3일 오후 울진 한울원자력 발전소에서 울진소방서와 원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비 시연회를 갖고 합동 화재진압훈련을 실시했다.

장비 시연회에 참가한 우재봉 경북소방본부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교훈 삼아 원전에 적합한 최고 성능의 무인방수차를 도입해 원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떤 사고에도 신속히 대응, 도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