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충격의 결선 좌절…자유형 400m, 혼돈 속으로 [봉지아 리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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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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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미터에 출전한 박태환(왼쪽)과 쑨양(오른쪽)이 경기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마린보이’에게도 넘지 못하는 물살은 존재했다. 힘겹게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선 박태환이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에는 부족했던 훈련량을 극복하지 못했다.

박태환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6조에서 3분45초63를 기록했다. 예선 10위에 그친 박태환은 4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400m는 박태환의 주종목이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한국 수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힘겹게 선 올림픽이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2014년 10월30일 박태환의 A샘플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통보했다. 검찰 수사를 통해 금지약물 사용에 대한 고의성은 씻어냈지만, 책임을 피할 수는 없었다. 박태환은 2015년 3월23일 FINA로부터 자격 정지 18개월을 선고 받았다.

박태환이 올림픽 준비를 위해 제대로 훈련한 것은 자격 정지 징계에서 풀린 3월 이후 약 5개월 정도다. 징계 해제 후 대한체육회와 올림픽 출전을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지난 7월 박태환의 손을 들어줬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박태환에게는 의미 있는 일이다. 메달과 기록은 분명 값지지만,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서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박태환에게는 중요하다.

박태환이 메달권에서 빠진 사이 남자 자유형 400m는 혼돈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호주의 스무살 신예 맥 호튼은 리우올림픽 400m 결승에서 3분41초55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쑨양(중국)은 호튼에게 0.13초 뒤지며 정상에 서지 못했다.

1,2위를 차지한 두 선수는 결승 전부터 치열한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호튼은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이 끝난 뒤 "금지약물로 속임수를 쓰는 선수에게 인사 할 시간이 없다"며 쑨양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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