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일만에 짐싸는 김희옥 “주요한 혁신, 상당히 이뤄졌단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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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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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를 2일 앞둔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임기를 마무리하는 소감과 당에 대한 당부를 밝히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질과 양의 면에서 주요한 혁신이 상당히 이뤄졌다"고 지난 비대위 활동을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퇴임 인사를 겸한 기자회견을 통해  "당내 계파적 시각과 전당대회의 경쟁과 대립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했다"면서 이같이 자평했다.

지난 6월2일 외부인사로서 혁신비대위원장에 취임한 김 위원장은 9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가 출범함에 따라 69일간의 지도부 활동을 마무리짓게 된다. 

그는 "비대위는 출범 당시 어려웠던 당내외 상황의 중심을 잡으며 당 지도체제 개편, 공천제도 개선 등 10개 분야 혁신 과제를 설정하고 추진했다"면서 "과제 하나하나가 쉬운 게 없었기 때문에 과거를 반성하고 현실을 면밀히 보며 사안마다 여러 차례 논의 과정을 거쳐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정치를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서" 적잖은 고심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를 모르지만 '국민의 눈으로 보자, 사심 없이 흉금으로 임하자'는 다짐을 하면서 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비대위원장으로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임기 동안 혁신과 회생의 골든타임으로 제대로 썼는지 걱정과 두려움이 앞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퇴임을 끝으로 당에 애정 어린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새누리당에 당부 한마디 하고 싶은 것은 무엇보다 스스로에 가장 엄격하고, 국민에게 겸손하면서 무한책임을 지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상 정당은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을 담당하는 결사체이기 때문에 국가로부터 운영 자금을 보조받는 것"이라면서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를 거듭 당부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장관급), 동국대 총장 등을 역임한 율사 출신의 김 위원장은 앞서 비대위원장에 내정됐던 비박계 김용태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 속에 사퇴하면서 정진석 원내대표에 의해 전격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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