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극장 관객은 262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279만명) 증가했다. 극장가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으며 ‘부산행’의 뒤를 이어 또 다른 ‘천만 영화’가 탄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해에는 ‘암살’ ‘베테랑’이 나란히 1000만 클럽에 가입했다.
‘부산행’이 천만 관객을 모은 7일 경쟁작 ‘인천상륙작전’도 개봉 12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천만 관객 영화 ‘변호인’ ‘국제시장’보다 빠른 속도라 뒷심을 잃지 않는다면 ‘인천상륙작전’ 역시 천만 영화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정우 주연의 영화 ‘터널’은 ‘빅4’ 중 가장 늦게 개봉하지만, 대중성과 작품성 사이에서 무게중심을 잘 잡으며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작품이라 흥행은 떼 놓은 당상이다.
무더운 날씨도 관객을 ‘쌍천만’에 큰 몫을 한다. 낮에는 물론이고 한밤에도 더위가 식지 않는 열대야에 사람들이 극장을 찾기 때문. 6일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무비올나잇(자정이 지난 심야에 영화 3편을 연속 상영하는 심야영화 패키지) 표는 모두 팔렸다.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여름철(6~8월) 무비올나잇 좌석 점유율이 연평균과 비교해 적게는 6%포인트에서 많게는 19.8%포인트까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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