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권 민원 감소세 와중에 보험금 지급 민원은 증가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보험업권 민원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은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보험금을 두고 소비자와 보험사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올해 1~2분기 민원발생 현황 결과, 전체 민원제기 건수는 3만3343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3만6118건 대비 7.7%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민원 건수를 유형별로 보면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민원은 늘어났다. 보험 민원은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것(지급·보상), 보험 판매와 관련한 것(판매·모집), 보험계약의 관리와 관련한 것(유지·관리), 기타 등 4가지 종류가 있다.

판매·모집 민원은 올해 상반기 1만917건으로 지난해 동기(1만2785건)보다 14.6% 줄었고, 유지·관리 민원도 4299건으로 지난해 동기(5850건)보다 26.5% 감소했다. 기타 민원도 3385건에서 3074건으로 같은 기간 동안 9.2% 줄었다.

그러나 지급·보상 민원은 올해 상반기 1만52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1만4179건보다 7.3% 증가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것은 경기가 어려워진 영향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지면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보험금을 받으려는 계약자가 늘어나고, 반대로 보험사들은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심사를 깐깐하게 해서 분쟁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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