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인 이종걸 후보는 8일 정계복귀가 임박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종착지에 대해 자신이 당 대표가 당선된다면 손 전 고문의 더민주 합류가 적극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손 전 고문이) 공정한 경선 보장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계신 것은 틀림없는 것이라고 본다”며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보고 좀 더 구체적인 결단을 하시지 않겠느냐”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만약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이 아주 달라지는 신호라고 보고 당에 합류하는데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아닌가, 감히 그렇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8·27 전국대의원대회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이변의 주인공으로 등극한 것과 관련해 “계파 패권이 대통령 선거에 작동하면, 정말 무난히 본선에서 질 수 있다는 주장이 많다”며 “그것에 대한 지지가 일반 당원이나 대의원으로 가게 되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본선 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감동 있는 대선 경선을 위한 ‘야권통합’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2002년 대선 경선에서 촉발한 ‘노풍’(노무현 바람)을 언급하며 “예정된 수순이 있는 것처럼 보이면 안 된다”며 “반드시 ‘문재인 후보’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절차를 통해 국민들의 열망이 표출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더민주 초선 의원들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논란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데 대해 “진위와 상관없이 ‘사드 반대파’로 분류돼 중국 측에 이용될 수 있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그 점에 대해서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를 향해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