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상장, 모기업 주가 '급등' 후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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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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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올 하반기에도 IPO(기업공개) 시장이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 상장 새내기 기업의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올해 상장한 기업의 경우 모기업의 주가가 상장을 전후해 급등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해당 모기업 주가는 다시 폭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자회사 라인이 지난달 미국(14일), 일본(15일)에 상장한다는 소식에, 같은 달 13일 75만80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로 기록했다. 

하지만 네이버 주가는 정작 라인 상장 후 폭락을 거듭해 7월20일 69만5000원으로 8.31% 급락했다. 대유에이텍 역시 자회사 대유위니아의 상장 전날인 7월13일 종가기준 2735원까지 급등했다가 5일 현재 2025원까지 25.96% 폭락한 상태다.

대림산업은 자회사 대림씨앤에스 상장일인 3월30일 9만1600원으로 상승했지만, 일주일 뒤인 4월5일 8만4900원까지 하락했다.

녹십자도 녹십자랩셀 상장 전날인 6월22일 20만5000원으로 연중 최고치(20만6000원)에 육박했지만, 5일 현재까지 17.6% 급락했다.

녹십자랩셀과 같은 날 상장한 에스티팜의 모기업 동아쏘시오홀딩스 역시 자회사의 상장 소식이 나온 6월10일 21만1000원을 기록했지만, 그 후 줄곧하락해 17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처럼 올해 상장한 회사들의 모기업 주가는 상장 전후 급등했다가 이후 그 영향력이 떨어지면 급락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LS전선아시아(모기업 LS), 화승엔터프라이즈(화승인더), 두산밥캣(두산인프라코어) 등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자회사 상장이 예정돼 있다.

또 JW생명과학(JW중외제약), 애경산업(AK홀딩스)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자회사이자 올 하반기 IPO최대어로 불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증시에 입성한다.

전문가들은 자회사 상장에 대한 기대감만 믿고 모기업에 투자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자회사가 상장할 시점은 기업과 주변 환경이 가장 좋을 때라고 보면 된다"며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점을 찍은 후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가 상장하면서 모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만, 모기업 자체의 실적이나 케이스를 개별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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