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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빛과 그림자]공유경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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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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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등에서 활성화…중소 매장은 공유경제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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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 빌려쓰는 공유경제가 우리 사회전반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가시화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요청사태가 발생한 이듬해인 1998년 등장한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 운동은 한국적 '공유경제'의 태동이었다.

공유의 확산은 음반사업, 인쇄매체, 신문, 잡지, 출판, TV 등 전통적인 산업의 위축을 불러왔다. 반면 대학 강연조차 유튜브를 통해 공유되면서 비용이 들지 않는 서비스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경제침체가 지속되면서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공유경제에 눈을 돌리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차량 대신 원하는 시간만큼 돈을 내고 차량을 빌려 쓰는 쏘카나 그린카는 공유경제 성공모델의 대명사가 됐다.

이제 공유경제는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서울 본점에 패션 렌탈샵 ‘살롱 드 샬롯’을 오픈했다.

‘살롱 드 샬롯’은 드레스, 정장, 주얼리 등 가격대가 높지만 사용 빈도가 낮아 구입을 망설였던 상품을 빌려주는 패션 렌탈 매장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공유경제가 확산되며 렌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급증하는 추세에 따라 매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평일에서는 30여명, 주말에는 50여명 정도가 방문을 한다”며 “대개의 경우 1~2개월뒤 가족 행사나 지인의 결혼 등에 사용할 물품 등에 대한 문의가 많기 때문에 향후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자동차 제조업체, 도서출판업계, 개인 택시업 및 버스업 등은 공유경제 활성화에 위기감을 갖고 있다. 직접적인 매출 타격은 물론 향후 시장의 축소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업체 관계자는 “자동차가 많이 팔려야 수익이 나고, 우리 같은 종사자도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며 “쏘카나 그린카 같은 경우, 차량구매 대수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어 제조업 입장에서는 장·단점을 지닌 서비스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 LG경제연구원은 지난 5월 금융업체 바클레이스를 인용해 “자율주행차에 의한 차량 공유 개념의 확산은 택시서비스를 잠식하고, 가구당 소유 자동차 대수를 평균 2.1대에서 1.2대로 줄일 것”이라며 “이 영향으로 GM과 포드는 향후 25년간 미국내 차량생산을 각각 현재의 68%와 58% 수준으로 줄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공유경제의 활성화는 제조업뿐 아니라, 동네 서점의 생존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미희 서점조합 총괄실장은 “도서 공유서비스가 독서 진흥을 견인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으나, 중소서점에는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가격이 비싼 수험서나 참고서의 경우 어쩔수 없지만, 소설 등의 일반도서는 책을 판매하는 중소 서점 입장에서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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