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바이오기업 10곳 중 1곳만이 '나고야의정서'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바이오협회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의약·화장품 등 136개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나고야의정서 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관련 대응책을 마련한 기업은 12곳(8.8%)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나고야의정서는 해외 생물자원을 이용하려면 해당국 법률 등에 따라 미리 허가를 받고 이용으로 발생한 이익은 제공국 당사자와 공유하는 서면 계약을 체결하게 한 협정으로, 2014년 10월 12일 발효됐다.
조사 결과 현재 해외 생물자원을 이용하는 기업은 74곳(54.4%), 국내 생물자원만을 사용하는 업체는 45곳(33.1%)이었다.
해외 생물자원 원산지(중복 응답)는 중국이 5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43.2%, 미국 31.1% 등의 순이었다.
이들 나라에서 생물자원을 조달하고 있는 이유(중복 응답)는 "원료 생산비와 물류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4.6%를 차지했다.
기업의 나고야의정서 대응책 마련을 위해 정부의 효과적인 지원 방식으론 79곳(58.1%)이 '정보공유체계 마련'을 꼽았다.
나고야의정서의 주요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40.4%로 2013년 조사 때의 30.9%보다 상승했다.
바이오협회는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해외 생물자원을 주로 이용하는 바이오기업은 시간적·금전적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대응 어려움을 매년 파악해 효과적인 대응 정책이 만들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