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이부형, 유창수 후보는 이른바 ‘삼포 세대(연애·결혼·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로 불리는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당내 계파 갈등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도 ‘청년답게’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앞장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부형 “청년 후보 단일화는 기성정치 따라가는 것”
당 중앙청년위원장인 이부형 후보는 8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의 현 주소에 대해 “갈 길을 잃어버린 상태”라고 표현했다. 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계파 갈등으로 인해 화합과 통합을 향한 길을 잃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때문에 이번 전대가 계파 갈등을 해소하는 분기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갈등과 반목은 이번 8·9 전대 이후 모두 끊어내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민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청년 최고위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청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자리, 주거, 보육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제대로 만들어야 차기 대선에서 청년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정권재창출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차기 당 대표의 권한이 커지는 최고위도 과거의 ‘봉숭아학당’식 담론을 줄이고 화합의 길로 가야한다고 제언했다. 이 후보는 “기존에는 당 대표를 견제하는 목소리가 너무 많았다”면서 “신임 최고위원들은 계파와 상관없이 오로지 정권재창출과 화합을 위해 올바른 혁신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당대표를 보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최근 유창수-이용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선 “기성 정치를 따라가는 것이라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막말로 이번 전대에서 득표율 1%면 어떠냐”면서 “청년들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합종연횡식의 구태 정치는 안그래도 국민들이 욕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 유창수 “계파 정치는 후진국형 정치, 정강정책으로 승부해야”
유창수 후보는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서는 “후진국 정치”라고 힐난하며 “오로지 중도 우파, 보수층을 대변하는 정강정책을 마련해 새누리당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글로벌정치연구소장으로서 다년간 미국, 영국, 독일 등의 선진국 정치를 모니터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국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따르는 정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념과 정책을 앞세운 정당으로서 차별화된 정책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특히 이번 전대가 계파 갈등을 해소하고 하나로 뭉치는 통합의 장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대통령을 역임한 부시 부자 등이 불참해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수세에 몰린 반면, 민주당 전대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온 이후 클린턴의 지지율이 상승한 예를 들며, “(새누리당도)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청년 유권자들의 표심이 사실상 야권으로 몰린 것 또한 새누리당의 참패 요인이라 분석하며 “청년들을 위한 차별화 된 정책을 많이 만들어 그들의 마음을 사야만,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도 (표를 달라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후보는 앞서 이용원 후보와의 단일화가 구태 정치란 지적에 대해선 “최고위 선거를 하기 전까지 전혀 모르던 사이였는데, 합동연설회를 거치면서 청년정책에 대해 서로 많이 얘기하면서 니편 내편 싸울게 아니라 힘을 보태자고 했다”면서 “순수하게 청년 당원들과 국민들을 위해 풀뿌리 청년 정치를 해보자고 합심해 이룬 단일화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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