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업계 올해 두번째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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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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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베이성 조선사 우한궈위 711억위안 어치 채권 디폴트

  • 조선업계 올 상반기 수주량 감소세…자금난 악화…자산부채비율 70% 돌파

  • 조선업 구조조정도 가속화

[우한궈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조선업계 올 들어 두 번째 디폴트(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  

중국 상하이 청산거래소는 8일 오후 중국 조선해운사인 우한궈위물류그룹(이하 우한궈위)이 이날 만기가 도래한 채권의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이 채권은 지난 해 8월 6일 발행한 4억 위안 어치 1년 만기 단기 융자채권으로, 여기에 채권 이율 7%를 더해 총 상환해야 할 원리금은 4억2800만 위안(약 711억원)이다.

우한궈위는 이미 지난 1일 업계 불황으로 회사 재무상황이 악화돼 자금난에 빠졌다며 해당 채권의 원리금 상환이 불확실하다고 디폴트 위험을 예고한 바 있다.

사실 중국 조선업계 디폴트는 우한궈위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5월 저장성 대형 조선사인 춘허그룹도 불황에 따른 자금난에 4억3180만 위안 어치 단기융자 채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올해 조선업계 최초로 디폴트를 선언한 바 있다. 현재 춘허그룹은 이미 파산을 신청해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 중국 조선업계에는 신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증권시보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STX다롄조선, 둥팡중공업, 야지조선, 정허조선, 밍더중공업, 우저우선박, 순톈선박 등 파산을 신청해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파산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조선사가 잇따르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들어서부터 조선업 수주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조선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선박 건조물량은 1715만 DWT(재화중량톤수)로 지난 해 같은 같은 보다 7.4% 줄었다. 6월말 기준 누적 수주물량도 1억1926만DWT로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13.6% 줄었다. 

이로 인해 조선소들의 영업수익과 순익이 급감하면서 경영난에 직면한 것. 여기에 업계 불황으로 조선업계 선불금 비중도 평균 5%로, 최저 1%까지 하락해 자금난은 더욱 악화됐다.  증권일보는 시장조사업체 동화순 자료를 인용해 올 1분기 중국 조선업계 자산부채비율이 이미 70%를 넘어선 70.64%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중국 조선업계 구조조정도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5월 중국 최대 국유조선사인 중국선박중공업집단(중선중공·CSIC)이 산하 조선소 6곳을 3곳으로 통합하는 등 1500억 위안 규모의 대규모 구조조정도 추진 중이다.
 

중국 조선업 불황 속 파산 디폴트 사례[자료=중국언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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