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면세점, 발렌타인·조니워커 '반값세일' 들어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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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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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인천공항면세점에서 이례적으로 고급 양주를 반값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열었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은 최근 해외 여행객들에게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최고급 위스키 발렌타인 30년 제품에 대해 50%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면세점에서는 380달러(약 42만원) 안팎에 팔리던 상품을 190달러(약 21만원)대까지 대폭 할인 판매했다고 9일 연합뉴스는 전했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에서는 또 다른 고급 위스키인 조니워커 블루도 2병 구입 시 병당 164달러(약 18만원)짜리를 40% 할인된 98달러(약 10만원)에 팔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원숭이해 한정상품으로 출시된 조니워커 몽키블루를 지난달 초부터 1병 구입 시 30%, 2병 구입 시 4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국내 공항면세점에서 워낙 인기리에 판매되는 상품이라 절반 가격으로 대폭 할인해 파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공항면세점이 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고급 위스키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자 재고 소진 차원에서 대대적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번에 할인 행사를 진행한 위스키 제품은 국내 여행객도 많이 사지만,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귀국 시 선물용으로 선호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시내에 신규면세점들이 문을 연 것도 공항면세점 주류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고급 양주 판매가 더 위축될 수도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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