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휴가철에 모바일 쇼핑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이 7월말에서 8월초인 최근 2주간(7/25~8/7)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을 조사한 결과 품목별로 최대 8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휴가철 폭염이 영향을 미치며 사람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모바일 쇼핑을 즐긴 것으로 분석된다.
휴가철 모바일 구매 비중이 높았던 상품군은 유아동 관련 제품으로 조사됐다. 아동 신발·잡화 상품군의 경우 모바일 매출이 86%에 달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유아동의류(84%) △기저귀·분유(81%) △육아용품(79%) 등의 구매 비율을 차지했다. 또한 여성의류(81%), 언더웨어(77%), 수입명품(76%) 등 여성고객이 많이 찾는 패션뷰티 상품군도 모바일 비중이 높았다.
이밖에 아이스크림, 치킨, 피자 등 e쿠폰도 전체 매출액 중 모바일 비중이 72%에 달했다. 신선식품과 가공식품도 각각 67%, 64%가 모바일로 판매됐다. 제품 가격대가 높아 상대적으로 모바일 매출 비중이 낮았던 계절가전(53%)도 무더위 특수를 누리며 모바일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실제 이동식 에어컨, 창문형 에어컨은 이 기간 동안 모바일 매출이 한달 전 대비 5배 이상(463%) 급증했다. 벽걸이 에어컨과 스탠드 에어컨도 각각 202%, 263% 등 큰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2주간 G마켓 전체 모바일 매출 비중은 56%로 기록됐다. 이는 6월 말 같은 기간(6/20~7/3) 52% 대비 4%P 높은 수치이다.
G마켓은 모바일 쇼핑 이용자 급증에 따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SmilePay)'을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최초 결제 시 카드번호를 입력해 놓으면 이후 구매할 때 휴대폰 SMS(단문메시지) 인증만으로 신속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G마켓 마케팅실 남성헌 실장은 “여름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기간이 겹치는 극성수기 7월말과 8월초에는 때와 장소에 제약이 없는 모바일 이용 고객이 많다”며 “흥미로운 것은 집을 떠난 휴가지에서도 이용자가 생길만큼 모바일쇼핑은 우리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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