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 [사진=ISM 제공]
올림픽 남자골프 한국대표 안병훈(CJ그룹)이 리우올림픽 골프 경기 첫날 맨 첫조로 플레이한다.
국제골프연맹(IGF)이 발표한 남자골프 첫날 조편성에 따르면 안병훈은 브라질의 아딜슨 다 실바, 캐나다의 그라함 들라엣과 함께 11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첫조로 티오프한다. 한국시간으로는 이날 오후 7시30분이다.
IGF는 조편성에 의미를 부여했다. 골프가 리우올림픽에서 112년만에 정식종목이 됐으므로 주최국 선수를 맨 앞에 내세웠다. 캐나다의 들라엣은 그의 조국 선배 덕분에 둘째로 티오프하는 영광을 안았다. 골프가 올림픽에서 마지막으로 치러졌던 1904년 세인트루이스대회 때 캐나다의 조지 라이언이 금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안병훈도 올림픽과 인연이 있다. 그의 부모(안재형-자오즈민)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탁구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이 감안돼 첫 조로 편성되는 영광을 안았다.
세 선수의 올림픽 출전 랭킹은 안병훈이 10위, 들라엣이 40위, 실바가 50위다.
그 다음 조에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 대니 리(뉴질랜드)가 편성됐다. 해링턴과 마나세로는 200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IGF 대표로 참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복귀하는데 역할을 했다.
안병훈과 함께 ‘태극 마크’를 달고 나서는 왕정훈(캘러웨이)은 8시14분 니콜라스 콜새어츠(벨기에), 에스펜 코프스타드 (노르웨이)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메달 후보 버바 왓슨(미국)은 오전 9시14분 마르틴 카이머(독일),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와 함께 티오프한다.
안병훈은 8일 오전 결전지인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그는 “태극 마크가 달린 옷을 입으니 그동안 대회와는 다른 느낌이 든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목표는 메달이고, 이왕이면 금메달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경주 감독님과 함께 오늘 바로 올림픽 코스에서 오늘 훈련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골프는 17일 시작된다.

안병훈 [사진=ISM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