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 불볕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 7월말~8월 초.
의왕시(시장 김성제)에서는 텐트를 챙겨 바다와 산이 아닌 도서관으로 휴가를 떠나는 이색적인 가족들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의왕시 중앙도서관에서 진행된 ‘여름방학 1일 독서휴가’에 참여하려는 것이었다.
올해로 3년째 실시된 이번 행사는 매년 찾아오는 고정 팬이 있을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여름방학 1일 독서휴가는 온 가족이 도서관을 방문해 텐트를 치고 돗자리를 펴서 자유로운 자세로 눕거나 기대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하루 종일 무제한 도서 대출이 가능해 시민들은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었다.
어린이들은 추천도서 속의 ‘책 속 보물찾기’ 게임을 하면서 독서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됐고,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숲 체험시간을 통해서는 온 가족이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4일 동안 50가족 186명이 참석해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며 도서관에서의 피서를 즐겼다.
이명로 중앙도서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휴가철에 유명 피서지를 오고가는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하고 집 근처 가까운 수영장이나 호텔 등을 찾는 도시인이 늘고 있다는 데 착안했다.”며 “우리 도서관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매년 큰 호응을 얻어 보람을 느낀다. 불쾌지수가 높은 요즘 시민들이 많은 여름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는 도서관을 찾아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시원한 여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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