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8강 진출에 실패한 남자 73kg급 유도 안창림의 천적으로 유명한 오노 쇼헤이(24)가 8년만에 일본에 남자 유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9일(한국시간) 세계랭킹 4위 오노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kg 결승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세계 랭킹 2위인 루스탐 오르조프를 한 판승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날 오노의 금메달 획득으로 일본 남자 유도는 올림픽 무대에서 8년만에 금메달을 수확하며 자존심을 살렸다.
오노에게는 운도 따랐다. 73kg 세계랭킹 1위인 안창림이 16강에서 탈락하며 버거운 상대가 사라졌던 것. 비록 안창림과 역대 전적에서 4전 4승을 거뒀지만 세계랭킹 1위와의 싸움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에 오노는 결승까지 올랐고, 오르조프를 상대로 허벅다리걸기 절반에 이어 안뒤축 감아치기로 한 판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남자 유도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7체급 가운데, 금메달을 하나도 건지지 못해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이를 오노가 말끔히 씻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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