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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담배 제조회사인 KT&G가 건설개발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보유 부지를 활용한 부동산개발사업을 속속 추진중이다.
최근에는 보유토지가 고갈됨에 따라 세종시 상업 시설 조성 공공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는 올 11월 행정중심복합도시 '방축천 특화거리 상가(C32, C33, C35 블록)' 조성 사업 착공을 앞두고 있다.
KT&G는 휴가건설, 세종엔에스호텔 등과 함께 방축천변 상업시설의 사업권을 따냈다.
하지만 당초 예정된 준공 날짜 2018년 보다 1년가량 지연된 201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타 도시와 다르게 세종시만의 까다로운 법적인 절차 문제로 예정된 준공 일자보다 늦춰졌다.
상업시설 공모 당시 LH에서 입찰 업체에 건물의 독창성, 운용의 안정성 등을 요구했다. KT&G는 이러한 요구 사항을 맞추기 위해 건물 디자인에 특화 설계를 도입하고, 상업 시설을 직접 운영하면서 장기적으로 상가의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상가 1~3층에 상업 시설 및 F&B를 입주 시킬 계획이다. 상부층에는 오피스를 구성해 직영 임대 방식으로 수익을 얻을 방침이다.
KT&G는 수원시 내 보유 부지 연초제초장(담배공장)을 공동주택 및 상업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수원시 정자동 111 일원에 위치하며, 지난 2003년 KT&G가 담배 생산시설을 폐쇄한 후 유휴지로 남아있다.
아파트를 지어 민간에 분양하고 나머지 상업 시설을 임대로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수원시와 인허가를 협의 중에 있다. 빠르면 2018년 착공해 2020년 준공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존 공장 및 지점이 이전한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도 계속하고 있다. 이미 남대문 메리어트 호텔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미근동, 대치동 부지를 오피스 빌딩으로 개발해 임대 수익을 얻고 있다.
KT&G 관계자는 “자사가 갖고 있는 부지가 점점 고갈되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세종시 공모 사업에 참여했다”면서 “업무 및 거주 시설을 직접 운영하면서 나오는 임대 수익이 회사의 장기적 수입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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