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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강우석 감독 "'삼시세끼'로 바쁜 차승원, 대본 받고 3주나 연락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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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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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스틸컷 중, 김정호 역을 맡은 차승원[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강우석 감독이 주연 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된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혔다.

8월 9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제작 ㈜시네마서비스·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강우석 감독을 비롯한 배우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이 참석했다.

이날 강우석 감독은 고산자 김정호 역을 두고 차승원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예전이었으면 감독과 친한 배우가 주연했겠지만 요즘에는 투자자들이 관객이 선호하는 배우에 민감하다.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서 제안한 배우 중 차승원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 감독은 “사실 저는 차승원이 김정호를 하기에는 너무 키도 크고 현대적인 얼굴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CJ엔터테인먼트의 권기영 상무가 김정호 초상화를 들고 왔더라. 차승원과 정말 똑같이 생겼다. 사실 차승원은 후보로 생각지 않았는데 그 초상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다음 날 CJ에 ‘1번 차승원, 2번도 차승원, 3번도 차승원’이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밝혔다.

또한 그는 차승원이라는 배우에 대한 높은 평가를 더 하며 “제가 제작한 영화 중 ‘신라의 달밤’, ‘선생 김봉두’, ‘아들’을 보면서 차승원에 확신을 가진 건 유치하지 않게, 편안하게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코미디 연기가 가능한 배우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들’을 보면서 저렇게 사람을 울리는 연기도 할 수 있다고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가 많이 생각이 나서 대본을 보냈는데 3주나 답이 없더라. 다른 배우들은 보통 3시간이면 답이 오는데 3주나 걸리더라. ‘삼시 세끼’ 때문에 바쁜 건 알지만, 무슨 일인가 싶어 다른 배우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고 농담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흥선대원군 역의 유준상을 캐스팅한 것에 관해서는 “‘전설의 주먹’이 끝나고 다른 영화를 함께하려고 했었다”며 “자신이 엎어서 덮고 ‘고산자’를 찍게 되었는데 유준상에게 대원군 역을 해달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본인이 생각하기에 양이 적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물론 유준상 소속사 대표를 통해서다. 유준상에게 ‘양은 적으나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엔 캐스팅하느라 정말 힘들었다. 눈치 보느라고”라고 덧붙여 또 한 번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에게 돌려주고자 했으며 오롯이 조선의 완벽한 지도를 만드는 데 생을 바친 고산자 김정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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