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1일 8월 기준금리 결정…동결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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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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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4일 제14차 금융통화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한국은행이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과 추가 경정예산(추경) 등을 감안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인하한 뒤 지난달에는 동결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한은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의 배경 중 하나로는 추경 효과가 꼽힌다. 정부가 11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으나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금통위원들이 효과를 보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지 않겠냐는 예상이다.

실제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금통위원들이 추경 효과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한 금통위원은 "추경의 성장 기여도가 용도나 시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추경이 경기 회복을 적극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낮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다시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달 초 브렉시트 대응 차원에서 7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0%에서 0.25%로 낮췄다.

또 미국의 경우 지난달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한은이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과 동일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6월 성장 하방 리스크 증대를 예상해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정부도 추경을 편성키로 하는 등 거시경제 정책 완화 기조가 확대되고 있다"며 "가계부채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는 점, 브렉시트 등으로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검토에는 대외 불확실성보다 국내 경제 회복이 가장 큰 고려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추가 인하가 필요할 정도로 경제지표가 악화돼야 인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며 "6월에 기준금리를 낮췄으니 추경 진행상황과 3분기 경제지표를 보고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대부분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1명 중 96%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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