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군 당국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북한의 전파 교란을 회피할 수 있는 미군의 군용 GPS(인공위성위치확인) 수신기(Receiver) 수출을 승인했다.
군용 GPS 수신기는 타우러스가 북한의 전파교란을 피해 정확한 타격을 하게 해주는 핵심장비다. 독일산 타우러스를 미국산 F-15K 전투기에서 운용하기 위해서는 GPS 수신기 체계통합과 함께 군용 GPS가 내장돼야 한다.
미국이 이번에 군용 GPS 수신기 수출을 승인하면서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에 타우러스 장착이 가능하게 됐다.
타우러스는 사거리 최대 500㎞에 오차가 1~3m에 불과한 정밀 유도무기다. 대전 상공에서도 북한 대부분 지역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길이는 5.1m(날개폭 2m), 중량은 1400㎏이며 탄두의 무게는 480㎏이다. 40m 고도에서 마하 0.9의 속도로 초저공 비행이 가능해 북한 방공망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다른 공대지 미사일에 비해 2배 이상 큰 관통력을 자랑한다. 탄두 체계는 성형작약탄두(pre-charge)와 관통탄두(penetrator)로 구성된 이중 탄두로, 지하의 견고한 표적과 강화 콘크리트 구조물 등에 따라 탄두를 바꿀 수 있어 일명 ‘벙커 킬러’로 불린다.
무엇보다도 우리 군이 2023년까지 도입을 추진하는 킬체인(Kill Chain)의 무기체계 중 하나로,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풍계리 핵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영변 핵시설 등 북한 대량살상무기 주요 거점에 대한 선제 타격이 가능하다. 평양의 김정은 은신처도 남한 상공에서 타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타우러스가 실전 배치되면 북한 영공에 들어가지 않고 북한 전역에 대한 초정밀 타격이 가능해진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장거리에서 선제 타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킬체인의 무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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