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특별한' 걸그룹 유니콘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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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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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유니콘 [사진=카툰블루컴퍼니]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지난해 8월 ‘나는 걸그룹이다’라는 웹트콤으로 독특하게 데뷔한 걸그룹이 있다. 멤버 루미를 필두로 유진, 가영, 샐리로 이뤄진 4인조 걸그룹 유니콘이 그 주인공이다. 유니콘은 그해 웹트콤 데뷔 후 9월 데뷔앨범을 들고 가요계에 도전장을 냈다.

첫 데뷔 앨범 활동이 지난 뒤 약 10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지낸 뒤, 지난달 28일 두 번째 미니 앨범 ‘유니콘 플러스 더 브랜드 뉴 라벨'(Unicorn Plus-The Brand New Label)’을 들고 컴백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유니콘은 10인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걸그룹의 편견을 깨는 새로운 비주얼 콘셉트를 시도했다.

“열 분의 아티스트분들과 같이 하게 됐어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사진작가인 데이비드 변이라는 분과 안무가 광후와 이야기를 나누다 좋은 기회가 생겨서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그들도 아직 무명의 예술인이기 때문에 저희 유니콘 앨범이 잘되면 서로 윈윈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저희 이번 앨범이 잘돼야 하는 이유가 또 생겼네요. (웃음)”

예술적인 요소가 담기다 보니 대중들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았을 터. 그렇기에 음악은 앨범의 콘셉트와는 사뭇 다른 귀엽고 발랄한 느낌의 곡을 선택했다.

이들의 앨범은 자켓부터 사뭇 남달랐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사진작가인 '데이비드변'(David byun)을 필두로 일러스트레이터 '심재형', 화가 '초몽롱', 아트오브제 디자이너 '벨앤누보'(Bell&Nouveau), 안무가 '광후', 주얼리 디자이너 '바브'(VAAV), 패션브랜드 '그리디어스'(Greedilous), 헤어아티스트 '강미해', 뷰티스튜디오 에끌라의 '이지영', 메이크업아티스트 '황희정'까지 각계각층의 아티스트들이 모였다. 그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유니콘을 재해석했고 유니콘은 그들의 캔버스가 돼 새로운 변화를 즐겼다.

“처음 분장할 때 반짝이로 했어요. 처음엔 ‘이걸 바를 수 있을까?’ 고민했었죠. 그리고 분장할 때는 얼굴에 들이붓다시피 했어요.(웃음) 그래서 메이크업 해주시는 분들도 처음이다보니 괜찮겠냐고 걱정해주시더라고요. 처음 사진 찍을땐 은색이 제일 사진이 잘 받더라고요. 그리고 핑크색은 보기엔 예뻤지만 막상 하고보니 어두워서 다시 분장하기도 했었어요. 화학약품이다 보니 얼굴에 뭐가 나기도 하고 고생했지만 재밌게 했던 것 같아요.(웃음)” (루미)
 

유니콘 멤버 루미-유진 [사진=카툰블루컴퍼니]


유니콘은 신인치고 꽤 긴 공백기를 지났다. 그리고 공백기 동안 팀에 변화가 있었다.

“회사 이름도 바뀌었고, 멤버 한 명이 나가게 되면서 멤버 충원 없이 진행하는 등 여러 변화가 있었어요. 그래서 꽤 긴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불안하기도 했죠. 계속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했던 것 같아요.” (루미)

데뷔 후 얼마 되지 않아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서로를 향한 신뢰로 꿋꿋하게 견뎌냈다. 맏언니 유진은 멤버 모두 큰 고집 부리지 않고 팀을 위하는 마음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저희 멤버들이 진짜 서로 친해요. 그래서 마찰이 생기기 전에 한 명이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모여서 화가 터지기 전에 마무리를 지어요. 딱히 고집 부리는 사람도 없고, 자기 잘못을 들었을 때 수용하고 고치도록 노력하겠다는 멤버들뿐이죠. 그래서 늘 고마워요.” (유진)

이렇게 끈끈해보이는 멤버들도 ‘유니콘’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건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이들의 조합이 궁금했다.

“제가 제일 먼저 지금 회사에 들어와서 연습하고 있었고, 회사내에서 있었던 데뷔 서바이벌에 가영과 유진 언니가 합류하게 됐죠. 그리고 마지막에 막내 샐리가 들어왔죠.” (루미)

춤을 추는 걸 좋아해 대선배 보아를 보며 가수의 꿈을 꿔온 리더 루미와, 외모에서 풍겨지는 것과는 다르게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한 맏언니 유진은 아버지의 반대가 오히려 오기를 불러일으키며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유니콘 멤버 가영-샐리 [사진=카툰블루컴퍼니]


또 막내 샐리도 루미처럼 노래하고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하며 자신의 엄마를 닮아 ‘흥’이 많았다며 가수가 된 계기를 전했고, 마지막으로 가영 역시 유치원 시절 재롱잔치에서 연극 공연의 주인공을 하면서 느낀 스포트라이트를 잊지 못해 학원과 오디션을 알아보며 꿈을 이루게 됐다.

합류한 시기는 각각 달라도 이들은 모두 어릴적부터 연예인이 되는 꿈을 꾸고 자라온 공통점으로 이제 한 그룹에서 함께 호흡하며 활동하고 있다.

보아, 비와 같은 독보적인 존재의 가수를 좋아하지만 유니콘 그룹의 롤모델은 무엇일까.

“마마무 선배님들처럼 되고 싶어요. 마마무 선배님들께서 방송 하시는 거 봤는데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여유 넘치고 전달 되고 표현하시는 걸 보니 너무 좋았어요. 네 분이서 화합도 너무 잘되시더라고요. 롱런하실 것 같아요. 저희도 네 명이니까 비슷해지려고 노력해야죠.(웃음)” (유진)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아이돌 시장에서 유니콘은 자신들만의 개성있는 색깔로 오랜 기간 사랑받고 싶은 그룹이 되는 게 꿈이다. 복사해서 붙여넣기 한 느낌의 그룹이 아닌 두려워하지 않고 전의적인 모습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실 이번 활동은 방송보단 공연 위주로 할 예정이에요. 이번 앨범 자체가 예술적이고, 아티스트분들과 콜라보를 하는 것에 의미를 둔 앨범이기 때문에 방송보단 음악성과 예술성에 중점을 두죠. 아이돌적인 부분이 없었으면 하는 회사의 의중이 있었죠. 비록 이번 미니앨범은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하지만 애착이 많이 가요. 넷이서 노래도 너무 좋다고 입을 모아요.(웃음) 비록 방송은 하지 않지만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시 컴백했을 때도 많이 좋아해주세요.” (루미)

‘유니콘’이라는 전설 속의 동물을 떠올려보면 ‘뿔’이 달려 있다. 이 뿔은 치유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유니콘 역시 음악으로 많은 이들을 치유하겠다는 따뜻한 의미가 내재 돼 있다. 아이돌적인 모습은 물론, 음악적으로도 사랑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유니콘. 이들은 남들이 가지 않았던 독특한 길을 통해 자신들만의 뚜렷한 색깔로 롱런하는 가수로 남겨지빌 바라본다.

“저희가 다른 가수 분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받았듯이, 저희도 음악으로 대중 분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언제든 곁에 있는 친근한 팀이 될 게요. 저희 많이 사랑해주세요!” (샐리)
 

걸그룹 유니콘 (왼쪽부터 유진-루미-가영-샐리) [사진=카툰블루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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