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하나가 되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전격 등장, ‘당의 화합’을 거듭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8·9 전대에 참석, 축사를 통해 여러 차례 당원들을 향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대 자리에 참석한 것은 2014년 김무성 전 대표를 선출했던 ·14 전대에 이어 취임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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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새누리당 의원 및 지도부와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박명재 사무총장으로부터 전대 초청을 받은 만큼 친정인 여당의 요청에 호응함해, 향후 당청관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실제 이날 박 대통령의 축사는 집권 후반기 여소야대 정국을 맞아 원활한 당청관계를 토대로 국정 협조를 당부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선출될 새로운 지도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나라가 흔들리거나 분열되지 않도록 바로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동지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결집해서 우리 당이 새 지도부와 함께 국가와 국민을 지키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성공의 역사를 써내려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실상 이번 전대가 친박(친박근혜)계 대 비박(비박근혜)계 대리전 양상을 띄는 상황에서 특정 계파를 지지하기보다 △창조경제 △4대개혁 완수 △규제프리존법 통과 △사드배치의 당위성 등 국정 현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차기 지도부의 협조와 당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스스로가 뭉치지 못하고 반목하고 서로 비판과 불신을 한다면 국민들에게 받는 신뢰는 요원하게 될 것”이라며 “서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며 반목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데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 9100여명의 대의원이 한 표를 행사하는 이날 전대에서는 신임 당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4명(여자 1명), 청년최고위원 1명이 최종 선출됐다.
당 대표 경선은 최다 득표자 1명만 선출한다. 후보는 이정현·이주영·주호영·한선교(기호순) 등 4명이다. ‘1인1표’로 실시되는 대의원·선거인단 투표를 70%,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30% 반영해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이미 지난 7일 6만9817명의 선거인단이 투표를 마쳤으며, 이날 전국 대의원 9135명 중 5720명(62.6%)이 참석해 전대 행사장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번에 선출된 대표 1명, 최고위원 5명과 당연직 최고위원인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대표가 추후 지명하는 최고위원 1명 등 9명이 새로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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