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증강현실(AR) 기반 스마트폰 게임인 포켓몬 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본 내 중고 스마트폰 판매율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지통신이 8일 보도했다.
포켓몬 고는 위치정보서비스(GPS) 기능을 활용해 거리를 걸으면서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나는 캐릭터를 잡는 게임이다. 항상 GPS 기능을 사용하는 만큼 배터리 소모가 빨라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문제로 불편을 겪고 싶지 않거나 업무용 전화기와 개인용 전화기를 따로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1~2만원 대의 저렴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DVD와 CD를 대여해주는 전문업체 게오(GEO)에 따르면 포켓몬 고 서비스가 일본에서 시작된 뒤 중고 스마트폰 판매량이 열흘 만에 전년 대비 2배나 늘었다.
중고 제품 업체인 북오프 코퍼레이션에서도 7월 1~29일까지의 중고 스마트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본체 가격 할인 등 스마트폰 판매 경쟁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앤틱은 지난달 22일부터 일본 내 서비스를 개시했다. 포켓몬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게임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게임 출시 2주만이다.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맥도날드가 전국 2900개 매장에서 포켓몬 고 연계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관련 서비스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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