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당대회] 차기 지도부 선출 D-데이…대의원 참석률 62.6% 불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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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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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박VS친박' 당권 경쟁…차기 대권구도ㆍ당청관계 향배 결정

  • 박근혜 대통령, 2년만에 새누리당 전대 참석…당 화합ㆍ사드 국론결집 당부

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현, 이주영, 주호영, 한선교 후보.[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집권여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9일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단일성 집단체제’로 변모하게 된 새 지도부는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분출된 계파 갈등과 당 내홍을 수습하는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과제 완수, 차기 정권재창출을 위한 대선주자 경선 관리 등 ‘3대 과제’가 주요 책무다. 

특히 종전과 달리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되는 신임 당대표는 친박(친박근혜)계 대 비박(비박근혜)계 간 치열한 접전을 거쳐 탄생하는 만큼, 어느 계파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향후 당청관계 및 국정운영 향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당직자와 대의원 등 1만여명이 서울 잠실체육관을 가득 메운채 열린 이날 전대는 박명재 전대 준비위원장의 경과보고, 김희옥 비대위원장·정진석 원내대표·정갑윤 전대 의장의 인사말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전대 행사장에 전격 등장, “하나가 되어달라”고 호소하며 분위기를 한껏 달군 이후 당 대표,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 순으로 정견 발표가 이어졌다.

지난 2014년 7·14 전대 이후 2년 만에 당원 자격으로 취임이후 두번째로 전대에 참석한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당·청 간 소통과 당내 화합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야당 초선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하며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비롯한 안보 및 경제 현안에 대한 당의 협력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선출될 새로운 지도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나라가 흔들리거나 분열되지 않도록 바로 잡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동지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결집해서 우리 당이 새 지도부와 함께 국가와 국민을 지키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성공의 역사를 써내려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안 없이 비판과 갈등으로 국민을 반목시키는 것은 결국 국가와 국민을 위기로 내모는 것과 같다"면서 국론 결집을 위해 새누리당이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오늘 선출된 당 지도부와 함께 우리는 성공한 보수의 역사를 바탕으로 진화하는 보수의 새 역사를 새롭게 써야 한다"면서 "우리는 반드시 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그 힘을 몰아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오늘 선출된 당 대표와 함께 저는 환상의 찰떡 공조를 이뤄 우리 목표인 박근혜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신임 당대표는 지난 7일 실시한 전국 선거인단 사전투표와 이날 대의원 투표 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30%를 합산한 결과를 반영해, 최종 확정된다. 

앞서 선거인단 사전투표율이 20.7%로 집계되면서 이날 전대에서 실시된 대의원 투표 결과가 막판 변수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날 전대회장에는 전국 대의원 9135명 중 5720명(62.6%)만 참석, 여름휴가철과 리우 올림픽 등으로 인해 ‘흥행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는 김무성 전 대표를 선출했던 2014년 7·14 전대 당시 대의원 투표율(74.5%)보다도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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