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한센인 마을서 주민 간 살인 (고흥=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9일 오전 전남 고흥군 소록도 한센인 마을에서 주민 2명이 다른 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살해됐다. 경찰은 한센인 사이에서 빚어진 이성 문제로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경찰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사건현장의 모습. 2016.8.9 hs@yna.co.kr/2016-08-09 15:08:44/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소록도 한센인 마을서 한센인들끼리 칼부림이 나 남녀 한센인들이 죽고 용의자도 자해를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남 고흥경찰서는 이 날 흉기를 휘둘러 남녀 2명을 죽게 한 혐의(살인)로 한센인 오모(68)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현재 경찰은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민 진술을 토대로 오씨가 이들 남녀를 죽이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오씨는 이날 오전 4시 45분쯤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 한센인 마을에서 천모(65)씨와 최모(60,여)씨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센인 마을에 거주하는 한센인이다. 1층 단독 주택에서 각각 수년 동안 홀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천씨의 집을 찾아가 천씨를 죽이고 인근 최씨의 집에서 최씨도 죽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씨는 최씨를 죽이고 즉시 자해를 시도했다. 오씨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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