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이 순이익의 큰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화부문의 영업 손실로 전체적인 영업익이 감소, 활짝 웃지 못했다.
CJ E&M은 9일 공시를 통해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기준 2016년 2분기 매출 357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 당기순이익 4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4% 증가하고, 순이익은 무려 3배 이상인 240.8% 대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익 감소는 “2분기 개봉 했던 탐정홍길동, 시간이탈자, 비밀은없다가 등 영화부문이 줄줄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전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화부문은 상반기 한국 영화시장 정체와 개봉작 성과 미흡으로 영업손실 66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매출에선 ‘아가씨’의 흥행으로 406억원은 달성했다.
하지만 CJ E&M 측은 “2분기 방송광고 시장의 부진, 영화시장의 성장 정체 등 사업 안팎의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또 오해영’, ‘디어 마이 프렌즈’, ‘쇼미더머니5’ 등 콘텐츠 경쟁력에 집중하며 매출 성장과 이익 안정성을 유지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우선 방송부문은 드라마 및 예능의 균형 있는 성장과 함께 콘텐츠 영향력을 평일로 확대하며 매출 2684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광고 및 VOD, 해외 콘텐츠 판매도 고른 성장을 보이며 기타 매출 89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7.8% 상승했다.
음악부문은 서브 레이블 및 OST 확대 등 자체 음원의 신규 IP 확대를 통해 매출 472억원을 달성했고, 공연부문은 매출 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했다. 하지만 공연부문에서도 ‘킹키부츠’ 글로벌 투어 정산 지연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 전체 영업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CJ E&M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콘텐츠로 디지털과 글로벌 확장이라는 기본 전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안투라지, 도깨비 등 대표 드라마 제작은 물론 해외 현지 합작 및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성과를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하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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