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저유가 영향에 16년 만에 재정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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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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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건설]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유가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대표적인 산유국인 쿠웨이트가 16년 만에 재정적자를 기록했다고 비즈니스 스탠다드가 9일 보도했다. 

아나스 알살레 쿠웨이트 재무부 장관은 "지난해 석유 부분 수입이 401억 달러에 불과해 정부 재정수입이 4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6.3% 낮은 규모다.

쿠웨이트의 지난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재정적자 규모는 46억 디나르(약 153억 달러)다. 대표적인 산유국인 쿠웨이트가 재정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16년 만이다.

그동안 재정흑자를 보였던 쿠웨이트가 20여 년만에 적자를 보인 데는 저유가 영향이 컸다. 쿠웨이트는 올해 5월 기준 산유량이 일일 274만 배럴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14개 회원국 중 5번째를 차지한다. 석유 산업은 쿠웨이트 경제의 89%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쿠웨이트 정부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의회에 100억 달러 규모의 외화표시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연료보조금 관련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달 들어서는 휘발유 가격을 최고 83%까지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에서도 289억 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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