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중국 경기 부진 영향에 따라 지난해 세계 무역액(수출 기준)이 전년 대비 13% 감소하는 등 6년 만에 축소 전환됐다고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이날 발표한 2016년 세계무역투자보고에 따르면, 2015년 세계 무역액(수출 기준)은 전년 대비 12.7% 감소한 16조 4467억 달러(약 1경 8201조 5628억원)를 기록했다.
세계 무역액이 축소 전환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주요 22개국·지역의 2016년 1~3월기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했다. 이들 지역은 전 세계 경제의 약 67%를 차지한다.
중국 경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각국 기업의 현지 생산화가 강화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대형 FTA 발효가 늦어지고 있는 점도 요인으로 지적된다.
나라별로는 중국의 수입이 1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수입과 수출이 각각 20.7%, 10.% 줄었다. 미국, 유럽과 더불어 해외 현지 생산 체계가 마련돼 있어 자국 수출량이 증가하지 못하는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분야별로는 저유가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원유가 45.4%나 감소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유가 영향을 받는 광산업과 건설용 기계 등 일반 기계 분야에서는 9.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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