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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암살 암시? 트럼프 막말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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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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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이 더욱 기세를 키우고 있다. 최근 무슬림 전사자 유족에 대한 비난으로 위기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막말을 이어가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대법관 임명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도중 클린턴의 암살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이 9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는 9일 가진 연설에서 "힐러리 클린턴은 총기소지 합법화를 명시한 수정헌법 2조를 없애려고 한다"면서 "만약 클린턴이 대법관을 뽑는다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만 헌법 2조 찬성주의자(총기소지 합법화 찬성주의자)들이라면 아마도 방법이…"라며 말 뒤끝을 흐렸다. 총기소지를 하는 이들이라면 힐러리 클린턴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뜻으로 암살을 부추기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헌법 2조는 미국인들의 총기소지 자유를 허용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속적으로 클린턴이 이 조항을 없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클린턴 측에서는 이를 부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클린턴 캠프의 매니저인 로비 묵은 “트럼프의 말은 매우 위험한 발언이다"라면서 "미국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폭력적인 방법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의 대외관계 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트럼프가 말한 것은) 단결의 힘이었다"면서 "총기소지 합법화를 찬성하는 이들은 의지가 매우 확고하며 단결이 잘된다. 때문에 정치적 영향력도 매우 크다. 그리고 이들은 올해 클린턴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다"라면서 트럼프가 뱉은 말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했다.  

대법관 임명은 올해 초 보수주의자였던 안토닌 스칼리아가 사망한 이후 지속적으로 대선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었다. 트럼프는 민주당 성향의 대법관이 뽑힐 경우 수정연방헌법 2조는 사라질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총기소지찬성 조직인 NRA(National Rifle Association)는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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