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엔카의 여왕’으로 불리며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가수 계은숙이 필로폰 투약과 사기 혐의 등으로 실형을 살게 됐다.
10일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된 계은숙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의 징역 1년2개월과 추징금 80만원을 확정했다.
1심은 계은숙이 지난 2007년 일본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처벌받았음에도 불구하고 5년도 채 안돼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1년 6월을 선고했고, 2심에서는 그가 사기에 소극적으로 가담했고 피해도 일부 회복됐다며 1년2월로 감형했다.
계은숙은 사기 혐의에 대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의 증거를 살펴보면, 사기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은 정당하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계은숙은 2012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자신의 집과 호텔 등에서 필로폰을 소지·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지난 2014년 7월 자신이 소유한 서울 강남 다가구주택 세입자와 전세계약을 맺으며 선순위 보증금 액수를 속이고 허위 서류로 포르쉐를 리스해 이를 담보로 대출 받은 혐의까지 있다.
한편 계은숙은 1979년 ‘노래하며 춤추며’로 데뷔한 뒤 1985년 ‘오사카의 모정’으로 엔카의 고장 일본 진출에 성공했다. 현지에서는 ‘엔카의 여왕’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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