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섬기는 리더십, 새누리당 색깔 될 것"

새누리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정현 후보가 8·9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e-mail]]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는 10일 "섬기는 리더십이 이제 새누리당의 색깔이 되도록 당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대표는 첫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섬기는 리더십은 절대 구호가 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섬김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많은 일반 서민들,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불러서 듣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서 듣겠다"면서 "결코 불러서 만나는 그런 식의 국민 접촉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서 아이디어나 좋은 사례를 찾겠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는 "지금부터 새누리당의 모든 기준, 잣대는 하나"라며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무엇을 바라느냐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이날 사무처와 대변인 등 당직 인선에 대해서는 신임 지도부의 업무 파악 등을 위해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모든 것은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며 "제대로 파악하고 거기에 맞게 인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 회의에 앞서 신임 지도부들은 회의실 벽면에 그려진 '희망의 나무'에 각자의 의지를 담은 글을 남기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 대표는 나무의 최상단에 위치한 동그라미 안에 '섬기는 리더쉽'이라고 쓰고 아래에 자신의 이름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