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金' 박상영, '메뚜기 검법'으로 찌른 역전 드라마 [봉지아 리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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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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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검객' 박상영이 한국 남자 펜싱 에페 종목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겼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막내 검객’ 박상영(21·한국체대)이 한국 남자 펜싱 에페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그의 결정적인 ‘금빛 찌르기’가 화제다.

10일(한국시간) 박상영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 제자 임레(41)를 15대 14로 극적인 대역전극을 썼다.

세계랭킹 21위인 박상영은 랭킹 3위인 임레에게 3세트 10대 14로 벼랑 끝에 섰다. 하지만 연속 3득점으로 13대 14로 만든 상황에서 두 사람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한 점만 더 막고 찌르면 되는 상황. 두 사람이 동시 찌르기에 성공하면 금메달은 임레에게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박상영은 임레의 공격이 들어오자 재치 있게 앉았다 일어나는 이른바 메뚜기를 연상시키는 기술로 상대를 현혹시킨뒤 상대방의 공격에 피해 찌르기를 성공시켜, 극적인 14대 14 동점을 만들었다.

두 사람 모두 물러설 곳이 없었던 마지막 대결. 잠깐의 정적이 흐른 뒤 마지막 공격 시작 약 4초만에 박상영은 임레보다 반박자 빠르게 찌르기를 성공하며 마지막 열 다섯 번째 점수를 올리는 ‘초록불’이 켜지며 15대 14,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박상영은 재치있는 플레이와 제자 임레의 내공에도 기죽지 않았던 젊은 패기로, 금메달을 획득하고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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