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26도 유지 특명, '전력비상' IT통신기업 에너지절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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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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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폭염 속 냉방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IT기업들도 정부의 권고사항인 사무실 실내온도 26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들어간다.

지난 8일 전력수요 최대치 경신에 이은, 11일부터 문열고 냉방영업을 하는 업소 단속을 시작하는 가운데, IT정부부처인 미래부와 방통위는 물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ICT 대표기업들까지 자체적 에너지절감 정책에 나선 것이다.

10일 IT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전력수급 비상경보 발령 우려, 문열고 냉방영업 사업장 과태료부과, 폭탄 수준의 가정용 전기요금 불만 등 폭염과 함께 발생된 전력이슈에 맞춰 복장 간소화, 전력낭비 방지 등을 통한 에너지비용 절감을 시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공공기관 등과 달리 기업들은 영업점을 제외하고는 온도제한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전력 사태 심각성을 파악하고, 현재 사무실에서 권장온도 26도를 유지하려고 사내에 알리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IT기업 중에선 KT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 광화문 빌딩 내 에너지절감 의무를 지켜야 하는 정부부서가 같이 있는 만큼 “사무실 온도 26도 유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KT는 구내방송과 순찰점검에까지 나서며 낮 시간대 창측조명 소등 등을 통해 에너지절감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31개 사옥 대상으로 올해 약 7만개의 노후형 형광등을 고효율 인증 LED로 조명을 교체했다. 연간 4억원 가량의 에너지비용 절감이 예측된다. 이외 에너지절약 포스터를 제작, 배포까지 하고 있다.

SK텔레콤 또한 사옥 내 온도 26도 유지 노력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와 함께 퇴근시간인 18시 이후 사옥 냉방 중단, 층별 20명 이하 근무시 에어콘 대신 개인 선풍기 사용 등을 독려하며 에너지절감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사무실 에어컨 하한선을 설정, 26도에 맞추도록 하고 있다”며 “중앙 냉방 시스템을 통한 에너지절약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 에너지절감을 위해 LG유플러스는 점심시간 층별 소등을 통해 전력낭비 방지, 엘리베이터 3개층 단위 운행 및 건강계단 이용 권장에 더해, 권영수 부회장의 절약정신이 담겨 시행되고 있는 양면 인쇄 및 이면지 사용 생활화를 실천 중이다.

ICT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폭염속 실내온도 26도를 의무적으로 유지 중이다.

미래부,방통위 관계자는 “정부과천청사에서는 에어컨 가동, 선풍기 반입 등 에너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청사관리소에서 일괄 관리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는 복장 간소화 등을 통해 더위를 피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미래부 소속기관과 ICT 산하기관 등도 산업부의 ‘2016년도 여름철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대책’에 따라, 폭염속에서도 사무실 적정온도 26~28도를 의무적으로 유지해야만 한다.

한편 산업부는 내일(11일)부터 문을 열고 냉방영업을 하는 업소에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처음에는 경고조치, 이후 단속되면 5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과태료가 차례로 올라간다.
 

서울에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진 4일 서울 여의도공원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고 있다.[유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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