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격동기의 서울,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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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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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역사박물관, 내달 4일까지 '격동의 서울 1945-1948 전' 개최

서울역사박물관은 오는 9월 4일까지 박물관 1층 로비에서 '격동의 서울 1945-1948'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일본인들이 을지로 부근에서 사죄하는 모습 ⓒ임인식[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1945년 8월 15일 해방부터 1948년 8월 15일 정부수립까지 격동의 3년을 겪은 서울의 모습이 다양한 사진으로 공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8월 광복절과 정부수립일을 맞아 오는 9월 4일까지 박물관 1층 로비에서 '격동의 서울 1945-1948'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작가 임인식(1920~1998)과 미군정 당시 서울에서 근무했던 미군 병사 프레드 다익스(Fred W.Dykes·88)가 기록한 사진들을 통해 당시의 서울의 모습과 서울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기념식장. 이승만 대통령(가운데)과 맥아더 장군(왼쪽), 윤치영 내무부장관(오른쪽)이 보인다. ⓒ임인식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임인식은 해방 후 일본인들의 철수 모습부터 좌우대립, 중앙청에서 열린 정부수립 기념식에 이르기까지 서울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들과 시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다익스는 일제 잔재인 황국신민서사탑, 시청, 중앙청 등의 모습을 기록했다. 황국신민서사탑은 남산공원 아동광장에 위치했으며, 사진 촬영 직후인 1947년 철거됐다가 2009년 발굴조사로 그 흔적이 확인됐다.

1946년 이후 제작된 '서울안내' 지도는 일제강점기 일본식 동명과 해방 후 한국식 동명이 혼재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1946년 10월 2일 개칭된 서울시 행정구역 명칭 변경 때문인데, 일제강점기 동명인 ‘정'(町), ‘정목'(丁目)은 적색으로 표시하고 해방후 한국식 동명인 ‘동'(洞), ‘가'(街)는 흑색으로 표시하는 방식이었다. 지명이 동일한 곳은 일제강점기 지명 아래 흑색으로 ‘동’만 표시했다. 예를 들면 황금정1정목은 을지로1가와 병기했고, 인사동은 인사정 아래 ‘동’만 흑색으로 표시했다. 
 

일제의 황국신민서사탑. 남산공원 아동광장에 있었으며 1947년 철거됐다가 2009년 발굴조사로 확인됐다.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전시 관련 자세한 사항은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www.museum.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24-0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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