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 이끈 145㎝ 흑인체조 시몬 바일스, 압도적 연기 리우를 사로잡다[올림픽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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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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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승에 출전한 미국의 시몬 바일스가 연기를 마친 뒤 채점판을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키 145㎝에 불과한 미국 기계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19)가 리우데자네이루를 사로잡고 있다.

미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 합계 184.897점을 획득하며 2위 러시아(176.688점)를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미국 대표팀의 에이스인 바일스는 도마에서 15.933점, 이단평행봉에서 14.800점, 평균대에서 15.300점, 마루 운동에서 15.800를 받으며 미국을 정상에 올려놨다. 그의 연기가 끝나자 경기장은 ‘바일스’를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찼다. 타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연기였다. 

불우한 가정 환경을 이겨내고 최고가 됐다. 미국 오하이오 콜럼버스 출신인 그는 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약물과 알코올 중독자였다. 하지만 바일스는 멈추지 않았다.

바일스는 2013년 흑인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세계선수권 3연패를 최초로 달성한 선수가 됐다.

미 타임지는 올림픽 개막 특집호에서 표지모델을 백인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 대신 흑인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를 선택하며 "미국의 가장 위대한 올림픽 체조선수"라고 소개했다.  

바일스는 불과 3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10개를 따내며 역대 최대 금메달 리스트가 됐다.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5관왕을 노린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선 바일스는 개인종합(12일), 마루·도마(15일), 평균대(16일), 이단평행봉(17일)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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