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외국에 주둔하던 터키 군인이 미국에 망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CNN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주 노퍽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 연합군 사령부에서 근무하던 터키 군인이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군인의 신분은 알려지지 않았다.
터키의 군부 쿠데타가 실패한 이후 터키 군인이 망명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에 머물고 있는 터키인들의 망명 신청이 잇따라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터키 군인들은 지난 7월 15일(현지시간) 밤 언론을 통해 수도 앙카라와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주요 국가시설들을 장악하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부터 터키 군중이 쿠데타 세력에 반대하고 나선 데다 친(親)정부 세력이 상황을 장악하면서 쿠데타 시도가 실패로 끝났다.
이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배후세력을 척결하겠다는 목표로 군인 1400여 명을 해고하고 군사학교를 폐교 조치하는 등 군 조직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또 군과 정보기관을 대통령 직속으로 하는 내용의 헌법개정을 시사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