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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진종오가 11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50m 권총 결선에서 1위에 오르며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뒤 자신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총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 총은 스위스 명품 총기회사 모리니(Morini)가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오직 진종오만을 위해 제작했다. 리우 올림픽 이전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진종오는 총기 회사 모리니에서도 탐 낼만한 세계적인 가치가 있는 사격 선수이기 때문이다.
약 2년에 걸쳐 진종오를 위해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을 특별 제작한 모리니는 모터스포츠 포뮬러원(F1)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미하엘 슈마허의 레이싱카의 색상과 디자인을 참고로 해서 만들었다. 전설적인 선수의 좋은 기를 담는다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특히 모리니는 진종오의 손을 본떠 그립 부분을 정확히 맞춰 사격시 안정감을 주었다. 또한 모리니는 진종오와 총기 제작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진종오는 색상, 방아쇠, 손잡이 등의 제작 전 과정에 참여했다.
이번 결선에서 사용한 50m 권총 CM 84E에는 진종오가 보유한 본선 세계신기록을 나타내는 'WR583'이 적혀 있다. 10m 공기권총 CM162 EI 역시 '진종오 No.1'이 새겨져있다. 인터뷰에서 진종오는 "제작 1호이기도 하고,경기서 넘버원 하기 위해 'No 1'이라고 썼다"고 말했다. 보통 선수들이 사용하는 10m 공기권총은 200만원 대, 50m 권총은 300만원 대의 가격이지만 진종오의 총은 한정 특별 판이라 값을 매길 수 없는 소중한 장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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