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국인삼공사(KGC인삼공사)가 12년째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1위를 차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5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이 전년의 1조6310억원보다 11% 많은 1조82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생산업체는 한국인삼공사가 5229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2004년부터 1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한국야쿠르트가 871억원, 고려은단 862억원, 노바렉스 805억원, 콜마비앤에이치 선바이오텍사업부문이 793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고려은단은 2014년 12위에서 9계단, 콜마비앤에이치는 8위에서 3계단 뛰어올랐다.
지난해 발생한 가짜 백수오 사건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제품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메르스 여파로 면역증진용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홍삼 제품의 생산액이 6943억원으로 전년보다 9.7%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8.1%를 기록했다. 홍삼은 부동의 1위 생산 제품이지만 2012년부터 생산액이 떨어지고 있었다.
또 개별인정형 원료인 당귀혼합추출물(714억원)은 80%, 비타민과 무기질 제품(2079억)은 47%가량 생산액이 늘었다.
반면 백수오등 복합추출물은 2014년 1193억원에서 작년에는 380억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전체 품목 가운데는 홍삼에 이어 개별인정형(3195억원), 비타민‧무기질, 프로바이오틱스(1579억원), 밀크씨슬추출물(705억원) 순으로 생산액이 많았다.
제조업체수는 총 487곳으로 전년(460곳)보다 6% 증가했다. 지난해 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GMP) 지정업체는 총 216곳으로, 전체 생산액의 91.9%인 1조6751억원어치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가짜 백수오 사건 발생에도 일상생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이 신장했다"며 "건강중시형 소비 증가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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