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은 11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이란의 모이타바 아베디니를 15-8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정환은 개인전 메달을 목표로 리우 올림픽에 참가했다.
이번에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딴 김정환은 자신의 목표를 이뤘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펜싱을 시작해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남자 사브르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김정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못 나가게 됐을 때 아버지가 2012년 런던 대회에 나가면 되지 하시면서 위로해 주셨는데, 그 후 2009년에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며 “그래서 경기가 끝나고 아버지가 생각나서 하늘을 봤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그는 “언제나 여러 가지로 저를 응원해 주셨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운동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정환은 “하지만 아버지가 하늘에서 바라시는 것이 제가 운동 선수로서 잘 해내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다시 운동을 시작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준결승에서 조금 욕심이 들었다. 그래서 진 것 같다. 다시 동메달 결정전에서 욕심을 버리면 메달에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했고, 이 경기에서 연습처럼 한 것이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