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자금 대거 국내로 무브먼트… 한국 매력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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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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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할 것으로 보였던 영국을 비롯한 유럽계 자금들이 예상과 달리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기업들의 호실적이 투자 매력을 높인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럽 연합 탈퇴(브렉시트) 후 자금을 빼나갈 것으로 전망됐던 영국은 7월 한 달 간 우리 증시에서 7850억원 어치 주식을 쓸어담았다. 올해 전체로 보면 168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7790억원)과 룩셈부르크(7470억원)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나란히 7000억원대 규모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결국 코스피는 이달 들어 '바이코리아'에 나선 외국인 덕에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계 자금도 우리나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해 순매수액은 3조4280억원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순매수세는 최근 5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 후 자금이 신흥국으로 옮겨간 7월 순매수 비중이 크게 늘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순매도 주체였던 유럽계 자금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미국계도 순매수를 늘리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 여건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반면 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중동계자금은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두바이투자청(ICD)을 중심으로 순매도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8조2540억원에 달했던 아랍에미리트의 상장주식 규모는 7월말 5조3420억원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이런 순매도는 7월 들어 둔화되고 있고, 반면 우리나라가 신흥국 펀드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 펀드 내에서 한국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올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 호전으로 투자매력이 커졌고, 비중 증가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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