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당국이 환율 시장화 개혁 선언과 함께 위안화를 무려 1.8%나 기습 절하한 후 꼭 1년인 11일 중국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는 보란듯이 절상세를 지속했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11일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의 6.6530위안에서 0.41% 낮춘 6.625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당 가치가 0.41% 절상됐다는 의미로 사흘 연속 절상세를 지속했다. 0.41%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투표 당일인 지난 6월 23일 0.42% 절상 이후 최대 절상폭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 11일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크게 낮춘 이후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는 절하세를 지속했다. 전날인 10일까지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는 1년새 약 8.8%가 떨어졌다.
위안화 절하 지속 전망은 여전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브렉시트 등이 여전히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는데다 추가 변수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지난 1년 변동의 파도 속에서 위안화 환율이 안정되고 최근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시장 상황은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에 올 하반기에도 절하세를 지속하되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이 6.8위안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