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KDB산업은행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정부 소유 최대 상업은행인 SBI(State Bank of India)와 한국데스크(Korea Desk) 설치 등 상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산은이 인도 진출 교두보 확보를 위해 추진했다.
산은과 SBI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SBI 내 한국데스크 설치를 비롯해 신디케이티드론, PF, 무역금융 및 파생상품 등의 업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SBI는 지난 1806년 처음 설립된 이후 1921년 인도 3대 주립은행이 합병해 탄생했다. 이후 1955년 현재 명칭인 SBI로 개명했다. 2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인도 최대 은행인 SBI는 10년 연속 신디케이티드론 주선 부문에서 인도 내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PF 주선 세계 4위(인도 1위)를 기록하는 등 인도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산은은 올해 국내기업의 해외 수주 지원자금으로 17억 달러를 지원키로 하는 등 이동걸 회장 취임 이후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협약 또한 이 회장의 ‘글로벌 KDB’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산은은 현재 뉴욕, 런던, 도쿄 등 9개 해외지점과 홍콩, 헝가리, 브라질 등 5개의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또 프랑크푸르트와 모스크바, 시드니 등 8개의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SBI 내 한국 데스크 개설을 통해 인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지원과 현지 우량기업과의 거래 등을 확대하겠다”며 “아시아 성장지역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벨트 내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최근 어려운 국제금융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인 해외영업을 통해 국외점포에서 올해 상반기 중 7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등 양호한 해외사업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 3300만 달러에 비해 2배 이상의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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