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갈등 극복의 71년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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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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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훈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과

[김기훈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과]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남북 분단이 된 지 어느덧 70여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민족 분단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가 앞으로의 미래를 내다보며 조국의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가 무엇인지 한번쯤 짚어보고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남북 분단 이후로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행위로 인해 우리는 어떤 것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는 수많은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남북통일로 동족간의 소모적 대결과 적대관계에서 벗어나 민족 화합과 단결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남북의 서로 다른 체제와 이념의 장기화는 우리의 고유한 민족 문화에 보다 많은 이질성을 만들어 내어 통일 이후에도 커다란 문제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따라서 남북이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문화, 예술, 스포츠 교류 및 이산가족 교류 등 사회․문화적으로 교류를 활발히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북한문화를 이해하고 통일의 중요성과 통일 미래에 대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교육 또한 이루어져야 한다.

나라사랑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져 나라사랑 교육은 국가적 차원에서 크게 확대됐고 제대군인과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고양하려는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분단극복은 장기적 관점을 전제하는 개념이다. 분단극복의 최종적·궁극적 종착점은 남북의 완전한 합일이지만, 통일의 과도기에 이루어지는 통일 역량의 강화 등 통일을 위한 노력 또한 분단극복의 중요 기착점으로서, 간과할 수 없는 의의를 지닌다.

국민에게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국가적 통일 추진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통합된 국민의 힘을 함양하는 것이 분단극복이라는 먼 길에서 우리가 일차적으로 도달해야 할 기착점인 것이다.

남과 북의 통합에 앞서 우리 안으로부터 합의와 통합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국민들의 통일 의지는 과거만큼 강하지 않다. 내 것을 덜어 누군가에게 나눠주는 혹은 상대를 용서하고 포용해야 하는 일에 우리는 얼마나 헌신할 수 있을까.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세대에 따라 북한에 대한 입장이 확연히 다름으로 이념논란이 야기되고 이로 인한 분열과 갈등도 잦아지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통일에 대해 점차 무관심해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각기 다른 체제와 이념,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장기화된다면 이러한 내부적 이질화와 분열은 더욱 커질 수 있으며, 우리가 바라는 통일은 더욱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통일은 극복해야 할 우리의 책무이며 또한 누려야 할 권리이다. 분단 71년째인 2016년, 남북통일로 전쟁을 겪은 분단국가가 평화통일을 이룩한 선례를 남길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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