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 女배구, 아르헨티나 완파...8강 9부 능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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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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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이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한국 대 아르헨티나 경기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한국 여자 배구 ‘황금세대’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빛나고 있다.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는 것을 경기를 치르면서 증명하고 있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A조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20 25-23)으로 제압했다. 라이벌 일본에게 승리하고 러시아에 패한 한국은 조별리그 2승째를 챙겼다. 아르헨티나전 승리로 한국은 8강 토너먼트 진출의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리우올림픽 여자배구에는 총 12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A조 6개 팀 중 4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다. 한국은 13일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브라질(3승)과 경기를 갖는다. 패하더라도 14일 열리는 A조 최약체 카메룬(3패)과의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다른 나라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하게 된다.

40년 만의 신화 재현을 위해 계획했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대표팀이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당시 김한수 감독이 이끈 여자 배구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1-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을 따낸 후 당시 선수로 뛰었던 조혜정, 유정혜, 유경화 등은 서로 얼싸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2016년 여자 배구는 또 한 번 감동을 재현할 태세다.

‘배구계의 메시’ 김연경(페네르바체)이 아르헨티나 격파 선봉장으로 나섰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9점을 기록했다. 이어 김희진(기업은행)이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렸고,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은 블로킹 4득점을 묶어 12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특히나 김희진이 컨디션을 상승시킨 점이 고무적이다. 한국팀이 8강, 4강전에서 세계의 강팀들을 넘으려면 강한 서브가 들어가야 한다. 김희진은 한국팀에서 가장 서브가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김연경에 의지하지 않고 고루 제 몫을 다해주는 여자 배구 대표팀이 ‘황금세대’다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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